마른걸레 쥐어짠 '전력공기업', 5.3조원 재정 건전화(종합)

      2023.02.15 13:58   수정 : 2023.02.15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 등 7개 전력공기업이 지난해 사업 조정, 비(非)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력공기업은 올해도 3조2000억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전력공기업 11곳과 함께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공기업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 재무위험기관 7곳과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곳이다.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7곳은 자구 노력안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가 개최된 것이다.


지난해 재무위험기관 7곳은 목표치인 3조2000억원을 초과한 5조3000억원의 재정건전성 실적을 냈다.

한전은 제안공모형 매각방식 적용으로 감정가 대비 높은 가격에 부동산 매각, 공정관리 및 계통운영의 신뢰도 고려 사업 준공시기 이연 등을 통해 3조8000억원 재정건전화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불용토지 등 비핵심자산 발굴 및 매각, 해외사업 심의 강화 등 사업조정 및 신재생 사업 집행시기 조정 등을 통해 1286억원 지출을 아꼈다.

중부발전은 폐지설비 매각시기 조정으로 고수익 달성, 대규모 건설사업 및 출자사업 추진시기 이연 등을 통해 4061억원, 서부발전은 공정조정을 통해 건설비 절감, 신규사업 규모 등 조정, 폐지예정설비 정비기준 개선 등을 통해 3880억원을 각각 긴축했다.

남부발전은 유휴부지 및 부동산 매각, 건설중인 발전소 공정관리 및 미착수 사업 계획 이연 등을 통해 3268억원, 동서발전은 사택매각, 사업 추진여건 고려한 예산집행시기 조정 등을 통해 1623억원 각각 재정건전화를 이뤘다.

남동발전은 출자지분 및 사택 매각, 국내 신재생 사업 및 해외사업 조정, 지급수수료 및 광고선전비 등 절감 등을 통해 868억원을 절감했다.

7개 전력공기업과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 전력그룹사의 혁신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기 발표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2022년 7월)에 따라 정원감축, 경비절감 등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인력분야에서는 496명의 정원을 감축한 한전 중심으로 11개사가 및 기능조정, 업무효율화 등을 통해 총 1150명의 정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과정에서 안전 등 필수분야,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분야 등의 인력감축은 최소화했다.

아울러 사택, 회원권 등 사업추진과 무관한 비핵심자산들을 발굴해 매각 중이며 업무추진비, 운영경비 등 경상경비의 지출도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의 기준에 맞춰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개 전력그룹사는 2023년에도 자산효율화, 경비절감 등 경영혁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면서 특히 시장조건 대비 유리한 사원 대출, 가족 경조사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복리후생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필수적인 설비투자들은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 기간 송·변전설비 및 발전설비 등의 건설 지연이 발생치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