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반도체 고도화 시동... 'K클라우드'에 8262억 투자

      2023.02.15 12:00   수정 : 2023.02.15 18:03기사원문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구현에 나선 정부가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사업에 나선다. AI 반도체로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376억원 규모의 사업 지원을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을 16일 통합 공고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해 이를 데이터센터에 접목하고, 국민들에게 향상된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등에 총 826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산 AI반도체를 3단계(신경망처리장치(NPU)→저전력 지능형반도체(PIM) →극저전력PIM)에 걸쳐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공고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사업은 그 중 1단계로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이다.

신규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기존의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올해 7개 사업에 대해 총 376억원 규모의 공모를 시작한다.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각 사업별로 지원 시 저전력 목표량, 기존 대비 서비스 제공 비용 절감 방안을 알리도록 했다. 소프트웨어(SW) 솔루션 패키지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대국민 서비스 등 기대효과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반도체를 기반으로 각 데이터센터당 총 연산용량 10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초당 1000조번 연산) 규모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 및 공공 분야에서 각각 4건 이상의 AI서비스를 실증한다. 1차 시범 서비스는 12월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의 올해 AI반도체 관련 예산은 1952억원이다.

차세대PIM, PIM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등 계속사업을 비롯, '반도체 이종접합' 등 신규사업도 착수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기술이 발전하고 일상 속으로 확산되면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및 저전력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반도체가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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