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밀고 ‘UAM’ 당긴다…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 대구
2023.02.15 18:09
수정 : 2023.02.15 18:09기사원문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대구시는 올해를 '미래모빌리티산업 중심도시 도약' 원년으로 삼고 국비 1113억원, 시비 589억원, 기타 47억원 등 총 174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역기업은 물론 대학, 기관 등과 협업해 속도감 있게 각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이동 수단 출현과 함께 이(異) 업종 융합을 통해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서비스까지 총망라하는 모빌리티산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는 이런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미래모빌리티 부서와 UAM팀을 설치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K2 종전부지 개발 등 시가 준비 중인 미래 50년 도시공간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대구가 모빌리티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시는 UAM 융합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SKT·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대구 UAM 선도도시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내륙도시로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프랑스 발레오사(社)·미국 보그워너 등 글로벌 부품기업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미래 모빌리티산업 중심도시로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UAM 등 모빌리티 산업기반 구축사업(10억원)을 통해 선도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글로벌 포럼 운영과 아울러 금호강 하중도 노선 대상으로 비행 시연도 추진해 시민들의 수용성 확대에도 앞장선다.
특히 오는 2026년 지정 예정인 'UAM 시범도시'에 대구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 소·부·장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대통령 공약인 전기차 혁신 모터밸리 조성과 연계해 지역이 강점을 보유한 모터 중심으로 '소·부·장 특화단지'(특화단지)를 구축하고, 모터 제조·생산에서부터 재활용까지 모터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한다.
대구는 경북·경남·울산으로 이어지는 자동차부품벨트의 동남권 관문을 형성하고 있어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경북·경남의 전장부품, 울산의 완성차와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모빌리티 클러스터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제1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사업으로 선정된 대동모빌리티의 대구형 일자리사업과 연계한 '대중소 상생 E-배송모빌리티 협력생태계 육성사업'(50억원)을 통해 초소형 EV(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지역 기반의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마이크로 EV 제조 도시, 대구'의 위상도 높일 방침이다.
대구는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도심 내 지능형자동차부품 주행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수성알파시티 일대에 자율주행 전용도로를 구축해 시범운행 지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기존 전용도로와 일반 시내 도로까지 자율주행 환경을 구축하는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플랫폼 구축사업(120억원)을 통해 소형 승용차부터 버스에 이르는 실증기반을 확대한다.
현재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설화명곡역으로 연결되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구간을 서대구역 일대까지 확대해 전국 최초로 고속열차-자율주행-지하철이 단절 없이 연결되는 '자율주행·대중교통 연계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올해 지난해보다 16% 정도 늘어난 전기차 7947대(누계 3만4198), 전기이륜차 3335대(누계 1만1453) 등 총 1만1684(누계 4만6585)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늘어난 보급 물량에 맞춰 충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민간기업과 협업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