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속 숨은 영웅 '한국 구조견들' 붕대 투혼에 튀르키예도 감동 받았다
2023.02.16 04:05
수정 : 2023.02.16 04:05기사원문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는 '한국 구조견 3마리, 발에 붕대를 감고 작업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구조견들의 부상 투혼을 조명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토백이와 티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토리와 해태는 벨지움 마리노이즈종이다. 이들은 모두 구조 임무 수행을 위해 2년간의 양성 과정을 거쳤다.
구조견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누비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잔해 속의 좁은 공간에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T 하베르는 "(구조견들이)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4마리 가운데 토백이, 토리, 해태 등 3마리가 유리와 부러진 철근 탓에 발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마리 모두 응급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현장에 투입됐고 현재 발에 붕대를 감은 채 계속해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TRT 하베르는 전했다. 대신 KDRT 대원들은 위험한 곳에서는 구조견을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