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민희·유태오·홍상수 참석...베를린영화제 개막

      2023.02.16 12:46   수정 : 2023.02.16 12:46기사원문

홍상수 감독의 신작과 CJ ENM의 글로벌 영화, 전도연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등이 초청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6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가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돼 홍 감독이 다시 한번 트로피 도전에 나선다.

2020년 신설된 인카운터스는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앞서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2020·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은곰상 심사위원대상)로 총 4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를 연출하겠다며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으며,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참여했다. 홍 감독을 비롯해 김민희, 신석호 등 배우들이 영화제에 참석한다.

전도연이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스폐셜 부문에 초청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킹메이커'(2021)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 작품이다.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변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가 영화제에 참석한다.

포럼 부문에 초청된 '우리와 상관없이'(제작 영화사 능소)는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갑작스럽게 뇌경색을 겪은 중년의 여배우 화령(조현진)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의 시사회날 참석하지 못한 뒤 그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각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이다. 곽민규, 조현진 등이 주연했다.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앞서 9일 곽민규가 영화제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국계 감독, 배우 작품 경쟁부문 진출 등 주목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계 감독과 배우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미국)와 중국 동포 출신 장률 감독의 '더 섀도리스 타워'(중국)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TV시리즈 ‘러시안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와 배우 유태오가 출연했다. 앞서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유태오는 앞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연기 공부를 하고 조국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지금 인연을 주제로 한 영화 ‘전생’으로 선댄스에 이어 베를린 영화제에도 가게 됐다”며 “다시 한번 인연이란 무엇일까 깊이 생각하게 된다. 기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태오는 독일 퀼른 태생이다.

이밖에 한국계 캐나다인 로이드 리 최 연출의 '클로징 다이너스티'(미국·제너레이션 부문), 어린 시절 덴마크로 입양된 최말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틸레 리브'(덴마크·파노라마 부문), 한 슈아이 감독의 '그린 나이트'(홍콩·파노라마 부문)가 있다.

'그린 나이트'는 중국 배우 판빙빙과 '브로커'로 친숙한 이주영이 호흡을 맞췄다.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인 진샤(판빙빙)가 어느날 초록색 머리의 젊고 활발한 여자(이주영)를 만나고, 이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베를린영화제는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맡았다.
미국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명예 황금곰상을 받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