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2·18 지하철 참사 유가족 자격 검증
2023.02.16 11:37
수정 : 2023.02.16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2·18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유가족위원회도 유가족 자격이 안되는 분이 있다면 배제 절차를 취해 나가도록 추진하겠다"
홍준표 시장이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식'(이하 추모식)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20여 년이 지난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이제 와서 정쟁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추모식에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모여서 매년 해오던 추모식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그동안 국민들의 성금과 대구 시민들의 진심 어린 노력으로 그 상처가 대부분 아물었다"라는 그는 "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시민안전테마파크도 만들어 대구 지하철 참사를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그런 사회적 참사가 대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은 대구의 아픈 기억이지만 우리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구내에 진입한 전동차 안에서 방화에 따른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192명, 부상자 148명 등 34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사건이다.
2·18안전문화재단은 18일 오전 대구시 동구 팔공산에 있는 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앞에서 20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추모식과 별도로 지하철 중앙로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할 계획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간부회의에서 "순수해야 할 추모행사가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민노총, 시민단체까지 대구에 모여 활동하는 것은 정치투쟁과 다름없어 시장이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추도식 참석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