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서 의료까지 확장"...셀바이오휴먼텍, 4월 코스닥 상장
2023.02.16 14:31
수정 : 2023.02.16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셀바이오휴먼텍이 대신밸런스12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4월 20일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합병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화장품에서 의료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셀바이오휴먼텍은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며 “23년간의 꾸준한 연구 개발 기술과 제품 경쟁력으로 현재 마스크팩에 사용되고 있는 주력 소재 뿐 아니라 제품 응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셀바이오휴먼텍은 신소재 셀룰로스를 바탕으로 친환경 섬유를 연구 개발하는 섬유 제품 제조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PT Cell’과 ‘SMI GEL’이 있다. 해당 섬유들은 일반 부직포 대비 14~15배 이상 높은 흡수력과 밀착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점착력과 흡수율에서 우수한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양산을 시작한 하이드로콜로이드는 기존의 화장품 소재 뿐 아니라 의료 부문 소재로 용도 전개가 가능하다”며 “기존에는 소재만 납품했다면 하이드로콜로이드를 통해 여드름 패치, 코팩 등 완제품까지 생산,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이드로콜로이드는 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 30%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성이 좋아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올해 매출은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이 약 6% 감소했다"며 “다만 올해부터는 70억~120억원 사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업체가 유입되었고, 하이드로콜로이드에서도 20억~30억원의 매출이 기대돼 총 40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팩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설비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 중 25억원은 설비 투자에 투입될 것이다”며 “나머지는 연구개발 센터를 서울로 옮기고, 인력을 충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2일 진행된다. 합병가액은 6018원이며 합병 비율은 1대 0.33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893만1889주다. 합병 승인이 가결되면 남은 상장 절차에 따라 오는 4월 합병신주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