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영·차선우→코쿤, K열풍 이끌러 호주 출격(종합)
2023.02.16 17:05
수정 : 2023.02.16 17:05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팀, 연극 '흑백다방' 팀, 신체극 '헬로, 더 헬 :오델로' 팀, 개그 아이돌 그룹 코쿤이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에서 한국 공연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윤형빈 소극장에서 '2023 애들레이드 코리안 시즌 출정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송재희, 가수 겸 배우 차선우(전 그룹 B1A4 바로),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임나영, 개그아이돌 그룹 코쿤, 연극 '흑백다방',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팀 그리고 윤형빈 등이 참석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는 60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하고 1200개의 공연이 열리는 남반구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다. 네 팀은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코너 중 하나인 '2023 애들레이드 코리안 시즌'에 출정한다.
먼저 신체극 '헬로, 더 헬: 오델로' 팀 송재희, 차선우, 임나영이 참여 소감을 밝혔다. 송재희는 이날 "호주 애들레이드 축제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라며 "극 중에서 오델로 대사 중에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라는 대사가 있다,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룹 B1A4 바로에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차선우는 "가수 활동할 때 몸을 많이 써서 무대위 활동이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신체극이다보니 현대 무용이 기반이고 무대에서 구르는 게 기본이다, 무릎 팔꿈치 다 까지면서 연습하고 있다, 그래도 몸 쓰는 게 낯설지 않다보니 재미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헬로, 더 헬: 오델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델로를 기반으로 한다. 차선우는 "오델로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이기도 하고 해외 공연이라 언어의 장벽도 있다"라며 "몸으로 정확한 내용 전달이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끼리 풀어가고 있는 과정 중에 하나다"라며 "마냥 쉬운 작업은 아니어서 재밌기는 하지만 서로 고민을 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룹 아이오아이와 프리스틴으로 활동했던 임나영도 '헬로, 더 헬:오델로'를 통해 연극에 도전했다. 그는 "연극은 전부터 하고 싶었고 '애들레이드'를 통해 해외에 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아이돌 활동을 통해)안무를 해왔지만 순서를 익히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현대 무용 기반이어서 어떻게하면 더 유연하고 몸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 찾고 있다"라며 "해외 갔을 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게 많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코미디언 윤형빈이 이끄는 개그아이돌 그룹 코쿤의 리더 전재민은 이날 "한류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BTS, 블랙핑크, 싸이 선배님 곡들로 공연을 꾸민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한류의 강점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준비했고 개인 곡들도 더해서 소통 시간을 늘려서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코쿤은 일본 유명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네타파레'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전재민은 "일본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고 일본 문화를 정확하게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신인 패기를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영화감독 봉준호가 극찬한 '흑백다방'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한 사람의 상처를 통해 시대 아픔을 위로하는 2인극이다. '흑백다방'을 연출한 차현석 감독은 이날 "500회 정도 공연했다, 일본, 영국, 미국에서 각 나라 배우들과 호흡하며 세계 무대에서 전세계 관객을 만나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차 감독은 "축구와 연극이 닮아있는 게 있다"라며 "팀플레이고,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축구는 골대에 골을 넣지만 저희는 관객 마음에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해외 공연을 150번 했다, 경험자로서 A 매치를 많이 뛴 팀으로서, 배우들도 딥러닝을 한 집단지성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리아라리 팀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정통 대표극으로 무대에 오른 후 5년 째 상설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호주 애들레이드 코리안 시즌'에 출정하며 무대 구성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영상이나 음악, 무대에 있어서 한국의 풍경을 좀더 많이 보여드리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한국에 온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아리랑을 좀 더 돋보이게 할 수 있게 장면으로 바꿨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는 오는 2월17일부터 3월19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