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구급대 15초에 1명씩 이송… 중증환자 20% 늘어

      2023.02.16 12:00   수정 : 2023.02.16 18:33기사원문
지난 한해 동안 119구급대가 약 356만건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9766건 출동한 것인데, 8.8초마다 1번씩 출동하는 수치다. 소방청은 중증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추이를 감안해 일반구급대보다 전문성이 높은 '특별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119구급대, 8.8초마다 출동해 15초에 1명 이송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대가 현장으로 출동한 건수는 356만4720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199만6688명(출동 건수의 56%)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는 하루 평균 9766건 출동, 5470명을 이송한 수치다. 119구급대는 8.8초마다 출동해 15초마다 1명을 이송하는 셈이다.

2013년~2022년 최근 10년간 119구급대 출동 건수를 비교하면 2013년 기준 218만3470건보다 138만1250건(63.3%) 증가했다. 이송 인원은 154만8880명보다 44만7808명(28.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출동 건수 6%, 이송 인원 3%이다.

지난해 출동건수는 전년 대비 41만5764건(13.2%) 증가했고, 이송 인원은 17만2869명(9.5%) 늘었다.

이송 인원의 연령별 비율로는 60대가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대(16.4%), △70대(16.2%), △50대(13.6%), △40대(9.3%), △20대(7.9%), △30대(7.5%), △10세 미만(4.4%), △10대(4.1%), △90대 이상(3.6%)순으로 나타났다. 50대부터 80대까지의 연령은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출동 장소별로 보면 집안이 64.7%로 가장 많았다. 도로는 9.8%, 도로외 교통지역(아파트 내부 도로 등) 6%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운동시설 40.3%, 교육시설 39.4%, 오락·문화시설이 27%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시설 이용이 줄었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중증응급환자…소방청 '특별구급대' 편성

중증 응급질환인 심정지, 심·뇌혈관 질환 환자 이송 인원은 38만9197명이다. 전년도 32만7289명에 비해 6만1908명(18.9%)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중 심혈관계질환자가 22.5%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뇌혈관계질환자는 17.8%, 심정지환자는 5.5%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119구급대로 이송된 심정지 환자는 3만5073명이다. 전년도 3만3233명보다 1840명이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개인별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심정지 환자는 계절 중에는 일교차가 큰 봄과 평균기온이 낮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벼롤는 출퇴근 시간인 9~10시와 오후5시~오후6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2019년도부터 일반구급대보다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전국 286곳에 편성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대구와 전남지역 구급대 5곳에 '119 중환자용 특별구급대'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재는 기후변화 등 다변화된 생활환경에 따라 심정지환자 등 중증 응급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중환자용 특별구급대 확충 등 중증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및 의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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