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파수 논의" 정부, 아태지역 공동협력 추진

      2023.02.19 12:00   수정 : 2023.02.1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세대통신(6G) 등 미래 주파수 공동 발굴 및 연구를 위한 의제를 논의한다. 이를 기반으로 4년 후 열릴 WRC에서 논의할 의제까지 미리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WRC를 준비하기 위한 '제5차 아·태지역 회의(APG23-5)'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기통신협의체(APT) 38개 회원국 대표와 관계자 등 약 4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분야 등 WRC23 회의 의제에 대한 아태 지역 국가들의 공동 입장을 수립할 계획이다.

WRC는 주파수 분배 및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주최하는 회의다. 4년마다 개최되며, 올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4주 간 개최가 예정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WRC23 준비회의(CPM23·의제별 전파규칙 개정방안 등 WRC 참고서를 최종확정하는 ITU 회의)를 앞두고 미래 산업을 위한 신산업 주파수를 확보하고 주파수의 안정적인 이용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CPM23 보고서에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APG23-5 개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APG23-5 개최국으로서 중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WRC23 의제 논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6G 후보 주파수 발굴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을 먼저 제안하고, 아태 지역 국가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2027년에 열릴 차기 WRC 의제에 대한 아태지역 공동입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APG23-5는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주파수를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태지역이 공동 협력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WRC23 의제에 대한 아태지역 공동입장 마련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미래 주파수 논의와 더불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전도 펼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20일 저녁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해 각국의 대표단에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유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이 세계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졌다는 점을 비롯해 미래 주파수 확보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아태지역 국가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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