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떠오른 부동산 논란... 金 "내부총질 그만" VS 安 "해명부터"

      2023.02.17 17:26   수정 : 2023.02.17 1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때 아닌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인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조치를 요청했고, 안 후보는 "누가 봐도 참으로 파렴치한 프로세스"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시작은 황교안 후보가 열었다. 황 후보는 지난 15일 1차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에게 "민주당 소속이냐"고 반문하며 "문재인 정권이 저를 죽이려고, 영장청구 39건을 하면서 샅샅이 뒤졌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음날인 지난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TV토론에서 김 후보는 황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며 "만약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없는 말과 가짜뉴스 만들어서 퍼나르는 못된 민주당 DNA가 우리 축제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민주당식 내부총질 후보를 (당원들이) 용납하시겠나. 민주당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전당대회에서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하면 용납이 안된다"며 안 후보와 황 후보를 직격했다.

이들의 공방은 연설회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민주당이 저의 정치 생명줄을 끊겠다고 만들고 뿌린 가짜 논리와 가짜 뉴스를 한솥밥 식구끼리 펼치는 경연장까지 끌고 들어오나"라며 "안 후보는 자기에게 이득만 되면 언제든 민주당식의 논리, 민주당의 거짓, 민주당의 가짜뉴스를 우리당 식구에게, 당원에게, 더 나아가 대통령께도 들이댈 수 있는 사람임을 입증했다"며 안 후보가 당대표가 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비겁한 공세보다 성실한 해명이 정도"라며 "김 후보는 비겁한 공세와 험담을 앞세우기 전에 당원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성실한 해명을 먼저 내놓아야 정도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계속되는 공방에 선관위가 나섰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들간 상호 비방 및 무분별한 의혹제기와 관련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며 "모든 후보자들은 근거없는 비방과 무분별한 의혹제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지속적인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질 경우, 엄중하고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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