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9일 구조작업 종료...사망자 4만명 넘겨

      2023.02.19 15:20   수정 : 2023.02.19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곧 생존자 구조 작업이 종료될 전망이다. 이 와중에 2주 가까이 기적적으로 버틴 생존자들이 구조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의 유누스 세제로 국장은 18일 인터뷰에서 터키 전역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이 19일 밤을 기해 대부분 종료된다고 알렸다.

그는 지금도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하타이주 및 카라만마라슈주에서 약 1만3000명의 인원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 6일 이후 5700회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지역에서 구조 작업을 담당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역시 조만간 구조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미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등 일부 국제 구조대들은 생존자 확인 가능성이 줄어들고 현지 치안 상황이 나빠지면서 작업을 중단했다. 튀르키예로 떠났던 한국의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도 18일 귀국했으며 한국 정부는 의료진 중심의 2진을 파견했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18일까지 집계된 튀르키예의 공식 지진 사망자 숫자는 4만642명이다. 시리아의 정부군 및 반군 지역에서도 약 5800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는 최소 4만6000명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모두 정확한 실종자 숫자를 파악하지 못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현재 43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31만3720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국민 68만2000명에게 재난 지원금 각각 1만리라(약 69만원)를 지급했다.

한편 구조작업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도 기적같은 생존 사례가 보고됐다. 18일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붕괴 현장에서는 강진 이후 296시간만에 40대 부부와 12세 소년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소년은 탈수증으로 숨졌다.
같은날 안타키아에서는 가나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하기 이전에 유럽 리그에서 뛰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했다.
강진 이후 실종됐던 그는 본인이 살던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사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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