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리튬 광산 투자로 비중국업체 협업 확대" 하나증권
2023.02.20 08:44
수정 : 2023.02.20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0일 LG화학이 미국 리튬 광산 투자를 통해 비중국(Non-China) 원자재 업체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만원은 유지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7일 미국 피드몬트 리튬의 지분 5.7%를 약 1000억원에 확보한다고 밝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업체 중 미국업체에게 리튬을 조달하는 첫 사례"라며 "LG화학은 피드몬트 총 생산량의 15%를 공급 체결하며 주요 고객으로 올라섰고, 지분 인수까지 감안 시 원료 조달의 우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LG화학의 양극재 케파는 2023년 12만t에서 2026년 28만t, 2027년 34만t이 된다. 다만, LG화학의 전구체 내재화율은 20~30%, 메탈은 내재화율은 0%에 불과해 업스트림(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LG화학의 양극재 규모를 감안 시 2026~2027년 수산화리튬 필요량은 20만t 내외이나 현재 내재화된 물량은 실질적으로 없으며, 대부분 장기공급에 의존한다. 중국 간펑 지분 1.2%, 텐치 지분 8.8%, 피드몬트 5.7% 보유를 감안하면 우호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약 3.6만t톤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감안 시 향후 중국이 아닌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피드몬트를 통해 확보한 수산화리튬 연간 약 7000t 규모는 현재 LG화학 필요량의 약 10% 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2026~2027년 필요량의 4% 수준이다. 현재로써는 여전히 간펑, 텐치로부터 조달하는 연간 약 3만t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풀이다.
윤 연구원은 "이번 딜의 함의는 계약된 물량의 규모보다 LG화학이 중국이 아닌(Non-China) 리튬 업체와의 협업 확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