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벤치마킹하는 박지현 "탈당은 없다, 전국 순회 북토크…개딸들과도"
2023.02.20 10:55
수정 : 2023.02.20 14:3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벤치마킹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는 등 친윤으로부터 배척을 당하자 전국을 돌며 당원 간담회를 통해 정면돌파와 함께 지지층 확보에 나선 것처럼 자신도 전국 순회 북토크를 통해 강성 당원들인 개딸(개혁의 딸)들과 접점을 찾겠다는 것.
박 전 위원장은 20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박지현을 당에서 축출시켜라'는 권리당원 청원이 2만명을 넘어선 상황(오전 10시 55분 현재 2만35명)에 대해 "당내 청원 제도가 어떤 식으로든 자리를 잡은 것은 좋은 일이다"며 "이는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당원 분들이 투표한 것으로 반대 의견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 1월초 발간한 정치에세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홍보 등을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방방곡곡 돌면서 지역 북토크 순회 일정을 다닐 예정이다"며 "그때 반대했던 분들, 청원했던 분들과 만나서 치열한 토론을 해보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
진행자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제가 냈던 목소리에 동의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당내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못한 부분이 아무래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풀이했다.
즉 "다양한 의견을 놓고 건강하게 토론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한데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그저 공격하고 문자폭탄을 던지는 경우가 일어나다 보니까 그 부분이 좀 견고해진 상황이 아닌가"라는 것으로 당내 소통, 민주화가 덜 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이 '탈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탈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