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바른정당 출신 '김기현 지지'에 안철수 "이름도 못 밝히는 공갈빵"

      2023.02.20 17:07   수정 : 2023.02.20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 측은 20일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이 김기현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이름도 못 밝히는 공갈빵 지지선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후보가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들을 끌어안는 등 친윤계 세 확장에 나서자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안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승민계 30여명의 전직 바른 정당 당협위원장의 김기현 후보 지지선언이 있었으나,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김 후보는 그 간 혼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 지지선언'까지 내세우고 있다"며 "집단 이지메 초선 연판장도 국민 보기 한없이 부끄러웠지만, 연명 없는 공갈 지지선언은 차마 눈뜨고는 보기 힘든 촌극"이라고 했다.

이날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 '바른정치 모임'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신성섭 전 은평구갑 당협위원장 등 전직 바른정당 인사 9명이 참석했으나, 세부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은 다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0여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찍어달라'며 사자후를 토하시던 분(장제원 의원)과 '김장 담그신다'고 한 게 언제인데, 또 바른정당 출신과의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냐"며 "이제 김 후보께서도 연대에 숨지 말고 자기 콘텐츠를 드러내시기 기대한다. 그런 정치인은 장제원 하나로 족하다"고 했다.


바른정당에 당적을 뒀던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발표하는 코미디를 하는데, 사실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중 이분이 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며 장 의원의 유승민 전 의원 지지 현장 유세 동영상을 공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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