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대신 '비빔밥 번'… 한 끼로 든든
2023.02.20 18:51
수정 : 2023.02.20 18:51기사원문
지난 주말 아침밥을 하기 귀찮아 롯데리아의 한정판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롯데리아의 스테디셀러 '불고기버거'를 배달시켰다.
포장지를 벗기자 고추장 소스로 버무려진 쌀로 만든 번이 양쪽에 있었고 중간에는 계란패티와 소고기패티, 양상추, 양파 등이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 제품 설명에는 반숙계란이 들어있다고 했지만, 실제 받은 제품은 완숙계란이었다. 조리하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거나, 뜨거운 고기 안에서 익은 것 같기도 했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는 반숙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의 화룡점정은 소고기패티였다. 불고기버거의 패티가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마치 유명 맛집의 바싹 불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바삭함과 페퍼향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패티를 통해 한식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고추장소스로 버무려진 번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특이한 점은 번에 고추장을 썼지만 매운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달거나 짜지는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간을 잘 맞춘 느낌이다.
이 제품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먹는 것은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햄버거처럼 흘리지 않고 깔끔하기가 먹기 다소 힘들다. 집에서 먹는 경우 수저를 써서 먹는 편이 차라리 편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