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서 ‘바이든? 날리면?’ 다시 꺼낸 김기현..이준석 “내부총질 넘어서”
2023.02.21 07:48
수정 : 2023.02.21 07:48기사원문
김기현 의원은 20일 TV 토론회에서 당권 경쟁자인 천하람 후보에게 “MBC 편파 방송에 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 변화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당시 불거진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재차 소환한 것이다.
이에 천하람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에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한 발언 등을 종합할 때 저는 ‘바이든’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라며 “그게 외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에 정답이라는 게(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이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재차 소환한 것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날리면’ 질문을 김기현 후보 측에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대통령 탈당 및 신당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 날리면 까지 가히 김기현 후보 측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을 핀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조금만 더하면 실수가 아니라 프래깅(fragging, 군대 내에서 고의적인 상관 살해)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심조심 또조심”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