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가뭄 '인서울'도 덮쳤다...추가모집 지난해 대비 2배 늘어
2023.02.21 07:58
수정 : 2023.02.21 16:19기사원문
전문가들은 의학계열 집중 현상과 학령인구 감소, 통합 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비수도권은 물론 수도권 대학까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64개 4년제 일반대가 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으로 1만7561명(19일 각 대학 제출자료 기준)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77명 감소(4개교 증가)한 수치다.
대입전형은 모집 시기에 따라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추가모집으로 구분되는데, 추가모집의 경우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대학이 예고한 입학 정원을 다 선발하지 못한 경우 새 학기 시작 직전인 2월 중하순에 선발한다. 추가모집은 수시와 정시모집의 추가 합격자 발표와는 다른 모집 절차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전체 추가모집 인원의 90%가량은 비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으나 서울지역에서도 767명의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86명)의 2배 수준이다.
종로학원이 자사 통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2019학년도 647명, 2020학년도 488명, 2021학년도 727명, 2022학년도 386명이었으며 올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추가모집 인원 역시 1093명으로 지난해(933명)보다 160명(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과 의학계열 쏠림 현상 등에 따른 수험생 '도미노 이동', 학령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대학마저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