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 "'낙동강 기적'으로 제2의 경제도약 이루자"
2023.02.21 12:52
수정 : 2023.02.21 13: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강서구는 동남권 경제벨트를 이끄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앙에 위치해 글로벌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진입시킨 '한강의 기적'에 이은 '낙동강 기적'으로 제2의 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찬 부산시 강서구청장은 21일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계 6위 부산 신항과 김해국제공항, 16곳에 달하는 국가·일반산업단지에 5000개가 넘는 입주 기업체를 두고 있는 부산 강서야말로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 기반시설이 집중돼 있는 부산 강서지역은 항만, 공항 뿐 아니라 철도와 고속도로망까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는 데다 바다와 산, 강이 어우러진 넓은 토지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7월 제14대 부산시 강서구청장으로 취임한 김 구청장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시 창조도시국장, 건설본부장, 도시균형재생국장, 건축주택국장을 역임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통한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취임 후 중요한 구정 현안에 대해 세세히 파악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각종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하기 위해 뛰고 있다"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부산 강서를 '위대한 도시'로 만들어나가는데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강서지역의 경우 현재 대저동 일원 174만9000㎡ 부지에 대해 조선·해양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인근 1만7000가구 규모의 대저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한 동시 개발로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환경을 구현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 수십년 동안 시간이 멈추었던 이 지역 일대가 상전벽해를 이룰 정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연구개발특구 개발사업은 가덕신공항 개항과 연계한 부산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지역은 시급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먼저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대저대교 교량과 연결도로 총 8.24㎞를 건설하는 사업이 올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사하구 하단역(1호선)에서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산업단지까지 이어지는 13.47㎞ 구간에 도시철도와 정거장 11개를 건설하는 '하단~녹산선' 역시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부산 강서구의 열악한 대중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구 김도읍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지반조사에 필요한 예산 25억원까지 지난해 확보, 공사기간을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앞당길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와 관련 김 구청장은 "지난 1966년 지정된 낙동강 하류 문화재 구역을 대규모 국책사업이 진행 중인 강서구의 현재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어 문화재청에 건의하는 등 균형있는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지도록 장기적인 비전과 안목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취임 직후 대중교통 실태분석 용역도 실시해 버스 대기시간과 환승시간을 포함해 1시간이면 강서구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이용자 위주의 버스노선을 개편하고 지역순환버스 운행으로 구민의 편의 증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부산 강서구는 생활기반시설 확충과 문화·체육분야에 중점을 두고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현재 서낙동강 하천변의 경우 친수공간이 부족하고 체육, 레저 등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아져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하천기본계획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