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토막 지역, 양극화 심화

      2023.02.21 14:54   수정 : 2023.02.21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값이 반토막 난 지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가 나오는 초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거시경제 불안과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최고가 대비 50% 급락한 거래가 나오는가 하면, 하락장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값에서 세종시는 17.12%가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가 16.26% 떨어지면서 광명시(-16.35%) 다음으로 많이 하락했고 동탄2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시는 6번째로 하락폭이 큰 13.82% 하락했다.

이들 지역에선 아파트값이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난 단지들도 많았다.
양지영 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조사한 결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일 5억95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최고가 12억4500만원(13층)과 비교해 6억5000만원(52.2%) 하락한 금액이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 96㎡도 지난 3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보다 5억원(40.3%) 급락하면서 10억원 밑으로 주저 앉았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1단지메이저시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20일 5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거래를 제외하면 2019년 12월 이후 최저가이다. 이전 최고가 9억3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이들 지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25㎡는 올해 1월 5일 13억5000만원(41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거래인 지난해 6월 12억5000만원(13층)보다 1억원이 뛴 가격이다.

송도동의 ‘송도한진해모로’ 전용 188㎡도 올해 1월 최고가인 12억1500만원(15층)에 거래됐고, 송도동 ‘송도자이하버뷰1단지’ 전용 94A타입도 지난해 12월에 10억5000만원의 신고가에 손바뀜됐다. ‘송도더샵프라임뷰20블록’ 전용 84A타입은 지난해 12월 7억1000만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 매물가격은 9억원 선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집값이 급락한 지역 중심으로 최근 시장 분위가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이 소화되고, 정부의 정책 완화책으로 몇몇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낙폭이 컸던 세종시도 최근 들어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의 ‘새샘8단지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 전용 98B는 올해 1월 31일 8억9950만원(25층)에 거래돼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6억원(13층)에 비해 3억원가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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