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공중급유 실시 장면 첫 공개…北 '남측 공군 기지 초토화 발언' 대응

      2023.02.21 16:01   수정 : 2023.02.21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1일 공군은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의 공중급유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엔 F-35A '프리덤나이트' 전투기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동원됐다. F-35A는 2대, KC-330은 1대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2월 전력화된 F-35A는 그간 공중급유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했으나 그 모습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35A의 공중급유 장면 공개는 북한이 남측의 공군기지를 핵탄두 탑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직후 이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해당하는 600㎜급 초대형 방사포 2발 사격 소식을 전하며, "적의 작전비행장당 1문, 4발을 할당해둘 정도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수단"이라며 방사포탄의 위력에 대해 "4발의 폭발 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게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한국 공군기지 1곳당 초대형 방사포 1문과 미사일 4발을 실전 배치해 언제든 남측 공군 전력을 무력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각 390㎞, 340㎞가량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는데 발사 원점인 평남 숙천에서 해당 거리에는 각각 군산 공군기지와 청주 공군기지가 위치한다.


청주기지는 한국 공군이 F-35A를 배치해 운용하는 곳이고, 군산은 주한 미 공군이 주둔하면서 유사시 일본에 있는 F-22 등이 전개되는 장소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평소에도 SRBM 타격 목표로 자주 쓰는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날아갔다고 하지만, 그 비행 거리가 주요 목표물까지의 거리와 일치한 것은 의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공군은 F-35A 공중급유 훈련을 공개함으로써 북한이 설사 청주기지 등을 무력화하더라도 F-35A가 먼저 떠 있기만 한다면 공중급유를 통해 체공 시간을 늘려가면서 북한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F-35A는 고도의 스텔스 능력과 전자전 수행 능력 등 통합항전시스템을 갖췄고, 최대 속도 마하 1.6(시속 1958.4㎞)에 전투행동반경이 1000㎞가 넘는다. 공중급유 시 작전 수행 시간이 1시간 이상 증가한다고 전해졌다.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으로 적지에 은밀하게 침투,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한국형 3축 체계에서 선제 타격에 해당하는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자산이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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