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주항공청 설립에 조바심 "마음이 급하다"
2023.02.21 17:10
수정 : 2023.02.21 1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우주항공청 설립에 조바심을 드러냈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올해 12월을 목표로 우주항공청의 문을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주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40여명의 우주개척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주는 기술 혁신과 경제성장, 국가안보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우주항공청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안에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4000억달러에 이르는 우주경제 가치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 산업이 되고, 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발전하면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가 생겨나고 진보가 이뤄진다"며 "그 중에서도 우리 정부는 미래전략과학기술의 한 분야로 우주경제를 포괄적으로 지정했으며, 이는 우주산업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총체로서 국가가 관리하고 키워나가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초기 역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산업과 시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곳은 정부가 재정으로 먼저 시장 조성을 하고, 투자 지원을 해서 많은 기업과 민간이 참여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게끔 초기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초기 역할을 위한 우주항공청 설립에 가속도가 붙기를 원하는 내색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집에 와서 앉으면 우주산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과기부에서 잘하고 있는지, 용산에서는 수석들과 비서관들이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급하다"며 "저를 비롯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로버 등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