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母 살해하고 PC방서 음방 보며 춤춘 '패륜아'
2023.02.22 05:20
수정 : 2023.02.22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80대 노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후 PC방에 가서 음악방송을 시청하고 춤까지 춘 50대 남성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5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자택에서 80대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고 있다.
그는 둔기로 어머니의 머리를 반복해서 내려치는 잔인함을 보였다.
또 A씨는 어머니가 숨져 있는 집으로 다시 들어가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첫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택 안방에서 숨진 어머니와 함께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어머니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칭칭 감겨있었다.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발견됐다.
해당 둔기와 A씨가 입었던 옷에 묻은 혈흔에서 어머니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또 어머니 손발을 묶는 데 사용됐던 테이프에서는 A씨 유전자가 나왔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문제를 두고 어머니와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죽은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조사 단계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전주지검 형사1부(이정우 부장검사)는 A씨의 범행 동기, 수법 등을 조사한 뒤 그를 구속기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