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예산 383조 ‘최대’… 취약층 집중 지원
2023.02.21 10:00
수정 : 2023.02.21 18:26기사원문
21일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서 재정집행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최 차관은 "중앙·지방·지방교육재정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투자 및 민자사업을 모두 합하면 상반기 중 383조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정부재정은 중앙재정 158조원(65%), 지방재정 171조원(60.5%), 지방교육재정 17조원(64%) 등 총 346조원이다. 공공기관은 투자 34조8000억원(27개 주요 공공기관, 55%), 민자 2조2000억원(61개 사업의 51%)으로 이뤄졌다. 이는 연초 수립한 340조원의 상반기 집행계획에서 중앙재정의 세입·세출 마감에 따른 2022년도 이월, 지방공기업의 집행계획 등을 추가 발굴해 43조원을 확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최 차관은 취약계층·소상공인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56조원 규모의 재정사업을 선정해 집중 점검·관리할 계획을 밝혔다. 대상사업 선정기준은 원칙적으로 취약계층에 필수생계비를 현금·바우처 등으로 직접 지원하거나 이용비용을 경감하는 사업 또는 생계형 융자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타 부문 사업이더라도 에너지바우처(에너지 및 자원개발 부문), 스포츠강좌 이용권(문화예술·체육 부문) 등 취약계층 대상 직접적 소득보전 사업인 경우 지원한다. 생계, 의료, 주거, 교육급여 등 의무지출 및 경직성 지출이더라도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인 경우 포함했다.
반면 청년도약준비금, 구직수당 등 인센티브나 영유아보육료,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등 보편적 지원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기존 중점관리하던 민생안정 지원사업(11조2000억원), 물가안정 지원사업(5조4000억원)을 대폭 확대·개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민·청년에게 31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전세사기 피해자 저리융자(1660억원), 에너지바우처(2910억원), 생활비 대출(897억원) 등 주거·교통·연료비 지원사업 등이다. 취약계층은 20조4000억원을 지원하는데 경로당 냉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715억원), 장애수당(2150억원), 기저귀·분유 바우처(382억원),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136억원), 국가유공자 대부관리(48억원) 등이다.
소상공인에는 4조3000억원이 배정돼 소상공인 저금리 자금지원(3조원), 폐업자에 대한 신속한 채무조정 및 상환부담 완화를 위한 재기지원 사업(새출발기금 재원보강 28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