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속 우크라이나 아동, 폭력성·불안·약물 남용 증가 우려

      2023.02.22 08:44   수정 : 2023.02.22 0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후, 분쟁의 영향을 받은 헤르손, 하르키우, 드니프로 지역의 아동들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지원사업을 협력하고 있는 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9세에서 17세 사이 총 457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83%의 아동들이 자신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는 불안을 보이고 있으며, 3명 중 1명 이상이 폭력을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 2022년 2월, 분쟁 발생 이후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매일 54명 꼴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17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수많은 아동들이 집을 잃었거나 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해야 했다. 조사에 응한 아동들의 거의 절반인 47%가 그들의 가정이 크고 작게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경제적 손해를 겪고 있고, 분쟁 이전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교육은 거의 불가능하다. 잦은 정전과 비행 경보로 인해 많은 아동들이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고, 벙커에서 온라인 수업에 연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첫 11개월 동안 3만6000명 이상의 아동들과 그 가족에게 초기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여 2022년 2월 위기 발생 직후부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 몰도바, 조지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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