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최대주주' 하이브 CEO "힘합쳐 세계 3대 음악회사와 어깨 나란히 하자"
2023.02.22 13:51
수정 : 2023.02.22 13:5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를 완료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이 전 총괄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밝혔다.
22일 박지원 하이브 CEO는 공식 자료를 통해 "지난 10일에 저희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이브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과 이 전 총괄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SM이 쌓아온 레거시,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한다"며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지닌 독자적인 콘텐츠가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과 네트워크 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CEO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의 '위버스'와 SM의 '버블', 이 두 글로벌 플랫폼의 확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공연, 유통, 스토리, 신사업 등 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 부문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K팝을 만들어낸 다양한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며 "하이브와 SM이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보자"라고 얘기했다.
박 CEO는 "SM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는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하이브가 매니지먼트 컴퍼니로서 당사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아끼듯이 SM 아티스트 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총동원해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현재 SM은 이수만 SM 전 총괄-하이브 연합 측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이 나뉘어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9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22일 거래를 완료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