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행장, KAI 한화 매각설 일축 "이면계약 없다.. 매각 반대"

      2023.02.22 14:38   수정 : 2023.02.22 14:38기사원문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설과 관련해 "계획 중인 것도 없으며 매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행장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KAI의 한화 매각설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묻자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한 뒤 수은 역시 KAI 민영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한화그룹이 육·해·공을 모두 갖춘 방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우조선에 이어 KAI 인수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윤 행장은 “KAI가 그동안 실적이 안 좋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산 수요가 살아나면서 순실적이 좋아져 주가도 오르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주가라는 게 미래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 매각설에 대해서는 “한화가 대우조선에 들어와서 구세주가 된게 뭔가 대가를 받아 이런 어려운 길을 택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한화가 경영 전략 차원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한 거지, 그런 이면계약이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향후 KAI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하는 건 없다”며 “매각에 찬성하지 않는다.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구영 KAI 사장도 전날 시중에 떠도는 KAI의 피인수설과 관련해 “인수설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수요가 있다는 것인데, 공급자(KAI)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3)에서 취재진과 만나 "팔고 안 팔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임직원 의지와 정부 의지인데 제 생각에 우리 임직원이 90%, 99% 반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