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와 유행성 독감에 '곳곳' 수업중단
2023.02.22 15:48
수정 : 2023.02.22 15:48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학교 여러 곳이 코로나19와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에 학생이 감염되면서 수업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들의 동요 차단에 나섰다.
22일 인민일보와 신민완보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장성 항저우 시후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0여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
상하이 창푸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 4명이 유행성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학생 여러 명은 발열과 독감 증상을 보였다. 학교 측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창푸구 교육 당국은 “학생들이 독감에 걸린 것이지, 코로나19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톈진 베이천과 저장성 닝보·진화 등 다른 지역 일부 학교 역시 유행성 독감으로 학교 문을 닫았다. 베이징 시청구의 외국어학교 부속 초등학교도 지난 20일부터 수업을 전면 중단했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유행성 독감이 잇따라 발생하자,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우려도 제기된다. 유행성 독감이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 데다 코로나19 체내 항체(면역)가 소멸하는 오는 3~5월에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영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 사회가 집단 동요하는 상황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모양새다. 홍역, 수두, 독감, 수족구병 등으로 인한 휴교는 흔한 대응 방식이 때문에 ‘휴교’라는 단어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
남방과학기술대학교의 웨이청 공중보건 및 비상관리역학 교수는 “코로나19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지역이 상응하는 치료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치료가 혼잡하지 않는 한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