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드먼 조기 합류… 더 단단해지는 이강철호
2023.02.22 18:26
수정 : 2023.02.22 18:26기사원문
전체적으로 투수와 타자들의 페이스가 괜찮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치른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해 17일 NC 다이노스전(8-2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타자들은 이날 안타 19개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 감각을 뽐냈다. 9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는 투수 9명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대략적인 라인업도 알 수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KIA의 왼손 선발 투수 김기훈을 겨냥해 이정후(키움·중견수)-양의지(두산·포수)-최정(SSG·3루수)-김현수(LG·좌익수)-박병호(kt위즈·지명타자)-강백호(kt위즈·1루수)-박건우(NC·우익수)-오지환(LG·유격수)-김혜성(키움·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NC)를 시작으로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김원중(롯데), 정철원(두산), 소형준(kt),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정우영(LG)이 차례로 등판했다. 그 중 곽빈·소형준은 5타자씩을 상대하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구창모는 선발로 나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실점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구속을 살펴보면 정우영이 양팀 통틀어 가장 빠른 시속 149㎞짜리 볼을 던졌고, 곽빈(148㎞), 정철원·이의리·박세웅(147㎞) 등도 좋은 구속을 뽐냈다. 이날 등판하지 않는 김광현(SSG), 이용찬(NC), 고우석(LG), 고영표(kt) 등은 경기 전 불펜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가 출루하면 최지훈(SSG), 박해민(LG) 등 발빠른 선수를 대주자로 투입해 박빙의 상황에서 1점을 뽑기 위한 작전도 꼼꼼하게 테스트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내달 1일 나란히 한국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김하성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3월 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표팀 합류 계획을 밝혔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각각 붙박이 유격수·2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전지훈련 중인 28명의 대표팀 1진은 오는 28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3월 1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김하성·토미 현수 에드먼과 합류한다.
두 키스톤의 합류로 완전체를 구성한 대표팀은 3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3월 6∼7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본 대회에 임한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3월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호주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