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으로 한국전 '멀티골' 클린스만 오나.. "논의 진행 중"
2023.02.23 09:37
수정 : 2023.02.23 16:06기사원문
독일 매체 '키커'는 22일(현지시간)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라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클린스만은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기록, 독일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곧 바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적을 냈다.
클린스만은 클럽팀을 이끈 경험도 있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베를린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TSG에는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도 속해 있었는데, 키커는 이 점을 언급하며 "클린스만과 한국이 전 분데스리거인 차두리를 통해 연결됐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아직 논의가 더 이뤄져야 한다"며 클린스만의 한국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물색 중이다.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필두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적임자를 찾고 있으며 다음 달 A매치 기간 전에는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