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 소리 줄어도 아동매장 강화하는 이유
2023.02.23 14:25
수정 : 2023.02.23 14:25기사원문
신세계가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아이 우는 소리는 줄었지만 프리미엄 아동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아동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장르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신장했다.
특히 신세계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 유아동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뜰리에슈’를 오는 27일, 강남점 10층에 선보인다.
2016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아뜰리에슈는 상품에 새겨진 ‘그림 같이 정교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특징인 럭셔리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브랜드로 속싸개, 블랭킷(담요) 등은 아이를 가진 부모와 예비 엄마들에게 가장 핫한 상품 중 하나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아뜰리에슈 오픈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강남점 신관10층 유아용품 브랜드 확대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 장르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프리미엄 발육용품 브랜드 중 투톱인 부가부, 스토케 매장을 1.5배 확대하는 동시에 전 세계 유명인이 사랑하는 영국의 애착인형 브랜드 ‘젤리캣’도 별도 매장으로 만든다.
고가 아동용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녀,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자녀' 가정에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데다 양가 조부모·부모 ·삼촌·이모와 주면 지인까지 한 명의 아이를 공주·왕자처럼 챙긴다는 뜻의 '텐 포켓(열 명의 주머니)' 트렌드가 지속되는 것이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아동 장르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장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