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댕댕이 건강관리 체크하셨나요?
2023.02.24 04:00
수정 : 2023.02.24 09:17기사원문
■봄철 불청객, 수의사와 상담하고 미리 예방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봄철 불청객으로는 진드기가 있다.
또한 겨우내 심장사상충 예방을 하지 않았다면 봄철 시작과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반려동물의 폐동맥과 심장을 파고들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1년 내내 잘 예방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심장사상충과 진드기는 예방약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예방약에는 피부에 바르거나 복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와 종류가 있으므로 반려견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 단,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섭취하면, 되려 색전증이 생겨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51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기업 중앙바이오텍은 투약이 편리하고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강아지 심장사상충약 '하트세이버 츄어블정'을 선보여왔다. 중앙바이오텍 하트세이버 츄어블정은 강아지 체중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체중 별로 안전한 복용량을 지켜 섭취할 수 있다. 체중 등급 구성은 5.6kg 이하, 11kg 이하, 12~22kg, 23~45kg으로 반려견 체중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심장사상충뿐만 아니라 장관 내 기생충, 진드기, 벼룩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다. 8주령 이상 강아지부터 복용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반려견에게 투여할 수 있는 구충제를 찾고 있는 경우라면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소고기맛으로 거부감 없이 먹일 수 있고, 식사와 상관 없이 먹일 수 있으므로 더욱 편리하다.
■산책시 '풀씨'와 '미세먼지'에 유의하세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풀씨는 의외로 봄철 동물병원 방문의 단골 요인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풀씨는 반려견의 피부나 발바닥에 박혀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코나 귓속으로 들어가 불편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산책 후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반려견이 자꾸 귀를 턴다거나 발을 핥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의 양상을 보인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미세먼지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호흡기질환, 결막염,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혈관으로 흡수될 경우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사람보다 후각이 더 예민할뿐만 아니라 바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먼지를 흡입하게 된다. 사람보다 공기 흡입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결막염, 각막염, 피부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낮은 새끼 강아지나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알레르기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강아지, 노령견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책 등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대기가 정체된 저녁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므로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반려견 산책 전후에는 중금속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도와야 한다.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 전용 샴푸로 목욕을 해서 강아지 털에 묻어있는 흙, 먼지, 미세먼지 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넣어 각막과 결막을 씻어주는 것도 충혈, 결막염, 각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봄철 건강관리 시작은 면역력에서부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도 면역력은 중요하다. 면역력은 세균, 바이러스 같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중요한 능력이다. 즉, 면역력이 강하면 병원체를 이겨낼 저항력이 생기고 감염돼도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면 많은 질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봄철 건강관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일일 권장 수분 섭취량은 체중 kg당 50ml이다. 이는 물로써 섭취하는 것 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도 포함하는 양이다. 때문에 반려동물이 음수량이 적은 편이라면, 캔이나 파우치 제품 같이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 사료를 활용하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도울 수 있다.
반려동물이 평소 자발적인 수분 섭취를 하게 하려면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여러 개 두는 방법도 있다. 또한 적당히 높은 농도의 나트륨이 든 음식을 급여할 수도 있다.
곽영화 로얄캐닌 수의사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면역 기능을 돕는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 C와 E, 루테인, 타우린 등이 있으며, 이러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생후 1년 이하의 어린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는 보호자라면 면역력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