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초대형 투런아치, 구창모는 또 부진 … 대표팀, kt꺾고 3연승
2023.02.24 09:20
수정 : 2023.02.24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식경기도 아닌 비공식 경기였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어느정도 올라왔는지가 고민거리일 뿐이다.
하지만 대표팀이 kt를 꺾고 기분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t wiz를 상대로 치른 세 번째 연습 경기를 8-2로 이겼다. 대표팀은 17일 NC 다이노스(8-2), 20일 KIA 타이거즈(12-6)에 이어 kt마저 완파하며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kt)가 초대형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1번 타자 중견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적시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고 물오른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kt위즈의 선발 투수가 웨스 벤자민이었기 때문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뿌려 일찌감치 kt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왼손 용병 투수였다는 점에서 평가전 상대로는 제격이었다. 2회에는 kt 두 번째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뺐다. 이정후가 투아웃 후 주자를 2루에 두고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는 박병호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고, 4회 집중 4안타로 대표팀은 넉 점을 추가했다.이정후의 중전 안타, 나성범의 중월 3루타, 김현수의 우전 안타, 강백호의 2점 홈런이 한꺼번에 터지며 점수차이를 벌렸다. 강백호는 우측 펜스 뒤 불펜을 훌쩍 넘어 도로가 나무 옆에 떨어지는 대포를 터뜨려 17일 NC와의 경기 이래 7일 만에 두 번째 포물선을 그렸다.
투수들도 투구 수를 늘려갔다. 선발 고영표(kt)가 3이닝을 던졌고, 배턴을 받은 김광현(SSG)이 2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고영표의 투구 수는 43개였고, 김광현은 22개의 공으로 8타자를 상대했다.
이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용찬(NC 다이노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1이닝씩 무실점 역투했고, 9회에 등판한 구창모는 2타점 안타를 맞는 등 난조를 보였다.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이 구창모다. 선발투수로 활약해줘야 하는 핵심 선수인데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다. 구창모는 이날도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허용하고 고전했다.
대표팀의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LG)은 9회말 kt 소속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구위를 점검했다.
9이닝 경기로 진행된 이날 안타 14개를 쳐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kt와 또 맞붙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