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美 4번째 공장 가동
2023.02.26 18:06
수정 : 2023.02.26 18:59기사원문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스 라스베이거스 사업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전체 면적 3716㎡(약 1124평) 규모로 시애틀, 애틀랜타, 프레더릭스에 이어 미국에 설립된 네번째 공장이다. 지난해 9월 신규 사업장 설립을 공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SK에코플랜트는 테스 지분 100%를 약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스는 현재 22개국에 44개 사업장을 보유 중이다. 전지전자폐기물 업계에서 글로벌 거점 최다 보유업체다.
테스 라스베이거스 사업장은 IT자산처분서비스가 주력이지만,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물량 확보의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네바다주는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인근 사업장에서 폐배터리 회수 및 리사이클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한 곳이다. 앞서 테슬라는 네바다주 리노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36억달러(4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네바다주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는 연합체도 출범했다.
테스 신규 사업장이 운영되면 SK에코플랜트 기업공개(IPO)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실적 부문에서 성장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테스는 매출 4320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스 매출이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 부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 하반기 네덜란드 로테르담, 호주 시드니에도 추가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폐기물 산업은 성장 중이고, 한번 계약을 맺으면 장기계약으로 이어져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스의 주력사업은 △전기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IT자산처분서비스(ITAD)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다. ITAD는 스마트폰·PC부터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등의 IT자산을 처분할 때 그 안에 저장된 정보를 파기하는 작업이다. 테스는 세 가지 사업 분야에서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