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인사검증 논란’에..김의겸 “한동훈 장관이 답하라”

      2023.02.27 05:15   수정 : 2023.02.27 0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발령이 취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문제에 관해 “한동훈 장관이 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한동훈 장관이 답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 분명한 책임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들의 학교폭력은 5년 전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던 사안이다. 서초동에서는 유명했다고 한다”며 “임명되자마자 바로 언론 보도가 나왔고, 판결문까지 공개됐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인사검증을 책임진 사람들만 ‘까막눈’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이 먼저 사과했지만 남의 매를 대신 맞겠다고 나선 꼴”이라며 “경찰은 추천만 했을 뿐 검증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법무부를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인사검증을 하려고 둔 게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검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증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자체를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며 “이는 법무부의 그동안 태도를 생각하면 비겁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법무부는 ‘음지’에 있던 인사검증 업무를 ‘양지’로 끌어냈다고 큰소리를 쳤다”라며 “‘질문할 수 없었던 영역’이던 인사검증 업무를 ‘질문할 수 있는 영역’으로 재배치한다는 논리도 내세웠다. 그런데 막상 질문이 들어오자 질문 자체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법무부의 수장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직접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모든 사안에 대해 시시콜콜 입장을 밝히기로 유명하다.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했다”라며 “이 문제도 한동훈 장관이 답해야 한다. 인사검증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했다면 왜 빠뜨렸는지 해명해야 한다.
‘윤석열 사단’이라 눈감아 준 것은 아닌가? 온 국민이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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