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中 코로나19 연구소 유출로 시작 추정 결론
2023.02.27 14:25
수정 : 2023.02.27 14: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의 한 연구소에 실수로 유출된 것으로 미국 정부가 결론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1년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개정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에너지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이전의 입장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연구소를 통해 확산된 것이 유력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 뿐만 아니라 연방수사국(FBI)도 코로나 출처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코로나 기원을 놓고 미 정보 당국을 비롯해 4개 부처에서는 자연 전파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2개 부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음 또한 보여주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새로운 입수한 정보와 거느리고 있는 과학 전문가들, 산하 국립 연구소들을 토대로 다시 결론을 내렸지만 이것마저도 낮은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를 열람한 관계자들은 전했다.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 FBI도 바이러스 확산 원인을 놓고는 미 에너지부와는 다른 시각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널은 이번 개정된 보고서는 여전히 미국 정보 관계자들이 코로나19의 출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년간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고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WSJ가 보도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 확인이나 부인하기를 거부하면서 “현재까지 이 문제를 놓고 미국 정보 당국에서 나온 확실한 정답은 없다”라고 말했다.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2021년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산됐다고 밝혔으며 출처를 놓고 학계와 정보, 법조계에서 끊임없는 논쟁이 이어져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도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고
우한이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이곳 연구소에서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초점을 맞춰왔다.
우한에는 중국과학원우한병독연구소(바이러스 연구소)와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등이 모여있다.
이달 중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아직 조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