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다올인베스트먼트 2125억에 인수

      2023.02.27 14:14   수정 : 2023.02.27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지분 52%에 약 2125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으로선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 전량을 2124억9020만원에 처분을 결정했다. 거래 상대방은 우리금융지주다.

최근 다올금융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을 진행했다. 불투명한 금융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다올투자증권은 2125억원 규모의 유동성자금이 확보된다.
재무적 안정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시장 대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상호 협력적 자세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양측이 만족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본계약을 체결을 할 수 있었다”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회사의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 후 증권사, 보험사 등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가 숙원사업"이라며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벤처캐피탈(VC) 계열사가 없었던 만큼 이번 인수전의 핵심 플레이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에는 우리금융그룹을 비롯해 20개가 넘는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의향을 밝혔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상장사인 점 등을 고려해 가격적 요소보다는 거래 종결성, 중장기적 성장전략 청사진과 사업적 시너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미국 다올벤처스 포함) 순자산 장부가액은 2865억원에 이른다. 본사 소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부동산의 실거래가 적용시 장부 대비 약 200억원의 평가이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순현금(무차입) 약 1100억원, 투자자산의 최근 펀딩 밸류 및 향후 매각차익 업사이드 등을 고려하면 거래 종결성에 비중을 높게 뒀다는 분석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DC)이 전신인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이다. 지난해 12월 현재 운용자산(AUM)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21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그간 배달의민족, 토스(비바리퍼블리카), 해외 스타트업 등에 대한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태국 소재 증권지주사인 다올 타일랜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올신용정보는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에 130억원 수준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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