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기업 반도체 연합 '라피더스' 생산거점, 훗카이도 낙점
2023.02.28 09:29
수정 : 2023.02.28 09:29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대기업 연합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홋카이도 치토세 지역에 첫 생산거점을 구축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월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홋카이도를 방문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에게 이같은 의향을 전달할 계획이다.
고이케 사장은 생산라인 입지를 치토세 공업단지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물과 전기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국내외 인재가 쉽게 모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이 프로젝트를 유치했지만 치토세공항과 인근 항구 등 교통 인프라의 접근성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치토세 공업단지는 반도체 수요가 많은 자동차 관련 공장도 다수 운영돼 칩 공급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닛케이는 "홋카이도는 제조 장비 및 재료와 같은 관련 산업이 집중된 곳은 아니다"면서 "라피더스가 시장에 진입하기로 결정하면 관련 산업의 새로운 집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 및 부흥을 위해 지난해 11월에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회사다.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700억엔(약 6800억원)을 라피더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라피더스는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스즈키 지사는 지난 16일 고이케 사장과 만나 "연구와 인재 육성이 일체화된 시설 정비를 홋카이도에서 하길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