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다시 세계 최고 부자
2023.02.28 07:22
수정 : 2023.02.28 07:22기사원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2배 넘게 폭등한 덕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5.5% 급등한 207.63달러로 마감해 1월 6일 기록한 장중 최저치 101.81달러에 비해 2배 넘게 폭등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는 이날 1871억달러(약 247조6500억원)로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부상했던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회장 겸 CEO 베르나르 아르노의 순자산 가치는 1853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51세의 머스크는 올해 초만 해도 전망이 어두웠다.
순자산 2000억달러를 날린 사상 최초의 인물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주식시장 급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과 달리 머스크는 온갖 악재를 헤쳐나가며 다시 기록적인 자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초 1370억달러까지 줄었던 순자산이 5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그의 자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 주가가 바닥에서 탈출한 덕이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폭풍과 수요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 다시 탄탄대로에 들어섰다.
1월 가격인하를 시작으로 전기차 가격전쟁을 부추겼고, 시장 선두주자, 시장 개척자라는 타이틀 속에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가격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테슬라 주가는 1월 6일 장중 최저점을 끝으로 반등에 나서 2배 넘게 폭등했다.
수요부진 우려도 날려 버렸고, 테슬라에 회의적으로 변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시각도 바꿨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규모 기부도 했다.
8~12월 테슬라 주식 1160만주를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단체에 기부했다. 기부 시점 마감가를 기준으로 기부액 규모가 약 19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렇지만 이같은 기부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계 최고 부자 자리로 다시 올라섰다.
한편 그는 이날도 구설에 오르내렸다.
그가 남아 있는 트위터 직원 모두에게 서한을 보내 최소 200명, 10%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26일에는 인종차별 논란 속에 미 신문 200여 곳이 게재를 철회한 카툰 딜버트 작가 스콧 애덤스를 두둔했다.
머스크는 인종차별주의자는 되레 미 언론이라면서 미 언론이 상위권 대학 등에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이 입학 차별을 받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