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자골프 18개대회 연속 무관... 부활 신호탄 쏜 고진영이 끊는다

      2023.03.01 18:25   수정 : 2023.03.01 18:25기사원문
최근 한국 여자골프 위기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여자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8개 대회에서 연속 '무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전인지(29)가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를 거치는 동안 한국 선수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2007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부터 2008년 5월 코닝 클래식까지 2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15년 만에 나온 최다 기록이다.

그런 의미에서 2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은 한국 여자골프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갈림길이 될 수 있다. 반등에 성공한 '베테랑' 고진영(28)이 출격한다. 내친김에 LPGA투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지난달 26일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기세를 잘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6위 성적은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8위) 이후 7개월 만에 이룬 '톱10'이다. 이 기간 고진영은 손목 부상 여파로 고전했다. 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의 쓴맛을 세 번이나 봤고, 한 번은 아예 기권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태국의 아타야 티티쿤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HSBC 대회는 총 6명의 한국 선수가 트로피 7개를 가져갔다.
신지애(2009년), 박인비(2015·2017년),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 김효주(2021년), 고진영(2022년) 순이다. 올해는 고진영, 전인지(29), 김효주(28), 김세영(30), 최혜진(24) 등 총 12명의 한국 선수가 출격한다.
이밖에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필두로 2위 넬리 코다(미국), 3위 이민지(호주), 4위 아타야 티티쿤(태국) 등 세계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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