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 호텔에서 명품 쫙 깔아놓고 프로포즈 자랑했더니.. 누리꾼들 '갑론을박'

      2023.03.02 04:11   수정 : 2023.03.02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5성급 호텔 방에서 명품을 선물하는 프로포즈가 유행이 된 가운데, 한 직장인이 이러한 풍속을 따라 프러포즈해 성공했다는 글을 온라인 상에 올려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프로포즈 대성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쓴이 A씨는 별다른 설명 글 없이 사진 한 장만 게재했다.

사진에는 호텔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프로포즈를 위한 장식이 꾸며져 있었다.

창문에는 '나와 결혼해줄래?('Will you marry me?)'라는 문구의 풍선이 창문에 붙어 있었고 방 한 가운데 테이블 주변으로 풍선과 꽃, 조명 등이 장식돼 있었다.
또 명품 브랜드 샤넬,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 쇼파드 등의 쇼핑백이 가득했다.

사진 속 호텔은 서울 잠실의 5성급 호텔인 시그니엘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댓글을 통해 "(여자친구가 프러포즈) 눈치 못 챘다. (프러포즈 후) 대충 정리만 하고 왔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누리꾼들은 명품 선물 여부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반응으로 나뉘어 의견을 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받은 사람 너무 좋겠다.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마음씨도 멋지다", "나도 이런 센스있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A씨의 프로포즈가 과하다며 비판했다.
이에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물론 살짝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올린 건 맞지만, 제가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돼준 사람에게 결혼 전 최고의 날을 선사해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제가 이것들 사는데 10원짜리 하나라도 보태주셨나요?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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