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18세 미만 이용 하루 1시간으로 제한
2023.03.02 16:50
수정 : 2023.03.02 16:5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판 더우인)이 청소년 이용 시간을 제한키로 했다. 청소년 보호 차원인데,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 각국의 전방위 규제 압박에 이어 악재로 평가된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틱톡은 청소년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사 앱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경각심을 심어주겠다면서 이용 시간을 60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 규정은 몇 주 안에 18세 미안 사용자 계정에 자동 적용된다. 60분을 넘겨 틱톡을 사용하고 싶은 청소년들은 별도 암호 입력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이용 시간을 요일별로 설정하고 이용 시간 등을 보여주는 대시보드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틱톡은 2020년에도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과 시청 콘텐츠를 제한하고 특정인의 메시지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했었다.
그러나 외신은 틱톡의 이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청소년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앱에서 제공하는 부모 통제 장치를 우회하는데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모회사인 틱톡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기 된 앱으로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기절할 때까지 자신의 목을 조르는 ‘기절 챌린지’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를 따라 한 청소년 등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또 개인정보 수집에 따른 안보 위협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틱톡을 정부 기관 등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수년 전부터 상장설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규제와 미국의 압박에도 여전히 증권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인식되는 기업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