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석 없앤 신한금융, 이사회 효율 높인다

      2023.03.02 18:08   수정 : 2023.03.02 21:12기사원문
신한금융 사외이사 규모가 기존 12명에서 9명으로 축소됐다.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구성원도 줄어 9명 중 3명꼴이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3일 제22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함께 8명의 이사후보에 대한 재선임 건 등이 의안으로 올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사외이사 규모가 올해 9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총 12명이었다. 이 중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이 올해 초 자진 사퇴하고 나머지 11명 사외이사 중 김조설 일본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를 제외한 10명이 임기 도래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박안순 일본 대성상사 회장과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는 사외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박 회장은 사외이사 임기 제한 6년을 모두 채웠고 허 대표는 주요 활동 무대가 홍콩이기 때문에 사외이사직을 겸하기에는 제약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신한금융은 추가 선임 없이 나머지 8명의 사외이사를 전원 재선임하기로 했다.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이윤재 전 KorEI 대표, 진현덕 페도라 대표,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윤재원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 인원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신한금융 이사회 인원이 많았는데 효율화를 위해 다른 금융지주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일교포 측 사외이사 수도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박안순 회장이 신한금융을 떠나는 가운데 김조설 교수, 배훈 변호사, 진현덕 대표 등이 재일교포 측 인사로 분류된다.


앞서 신한금융 이사회는 재일교포 사외이사가 다수 포진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지난 2001년 설립 당시에는 사외이사 10명 중 8명이 재일교포 측이었다.
다만 그 비중은 이후 조금씩 줄어 이제 30%대로 떨어졌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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