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좋은 일자리 더 만들기 위해 노동개혁·규제혁신 박차"(종합)
2023.03.02 18:13
수정 : 2023.03.02 18:13기사원문
채용박람회 참석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 한계"
"노조가 근로자 위해 활동하게 제도 전면 개선"
[서울=뉴시스]김지훈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업의 혁신과 청년의 패기라는 경제 선순환을 실현하는 게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이라며 "청년 일자리를 위해 우리 정부는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 청년들이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도 크게 줄어들고 고용 전망도 그리 밝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정부가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비바람을 피하게 해줄 일자리가 아니다"며 "스스로 보람을 느끼며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어엿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라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이라며 "기업은 부단한 혁신을 통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은 열정과 패기로 도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선순환이 실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힘을 줬다.
또 "청년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쉴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겠다. 노동현장에서의 불법과 부조리를 걷어내고 노조가 조합원과 일반 근로자를 위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데이터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밝혔다. 한 총리는 "이제 데이터가 경쟁력"이라며 "인공지능과 네트워크가 결합한 새로운 산업이 미래 일자리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성장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질의 직업훈련과 창업지원 등으로 청년들이 혁신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기업인 여러분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올라와 취업 상담을 기다리고, 채용공고 게시대 앞에서 일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짠한 마음도 든다"며 "부스를 둘러보며 기업들에 청년들을 더 많이 뽑아달라 당부도 하고, 상담하는 청년의 등을 두드리며 '오늘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도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꿈이 적힌 편지에 '2023년에는 꼭 첫 출근하기', '취업 성공해서 여자친구한테 프러포즈 하기'라고 적혀 있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전했다.
한 총리는 "청년들의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라며 "윤석열 정부가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규제 혁신을 강하게 추진하는 것 역시 좋은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손을 맞잡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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