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코 찡긋, 고개 갸웃, 거친 호흡까지..'마약 부작용' 온 장면 재조명

      2023.03.03 06:55   수정 : 2023.03.06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잦은 프로포폴 투약에 의료진도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아인측은 잦은 수면 마취는 '바늘 공포증'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3일 MBC는 "유아인이 간단한 시술의 경우에도 통증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수면 마취를 요구해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A피부과는 유아인의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시술 내역에 대해선 함구하며 "(유아인이) 통증을 호소할 때만 수면 마취용 프로포폴을 처방했다.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이 지난 2021년 서울 시내 병원에서 처방받은 프로포폴은 73차례에 걸쳐 4497밀리리터에 이른다. 경찰은 유아인이 간단한 시술의 경우에도 통증을 과장하는 방식으로 수면 마취를 요구해 프로포폴을 맞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병원장은 유아인에게 "너무 많이 수면 마취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등 주의를 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아인 측 관계자는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이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모두 4종류의 약이 확인됐다. 유아인 측은 코카인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으나 케타민의 경우 의료 목적이었을 것으로 설명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방문한 병원 등을 상대로 케타민 처방 이유를 확인 중이다. 또 유아인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지난 8년간 문자메시지 46만건을 분석, 마약 구입과 투약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유아인이 과거 인터뷰에서 마약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표정이나 행동을 보인 장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씨가 2년 전 수상 소감이나 인터뷰 영상에서 긴장한 듯 눈을 크게 뜨고 거친 호흡을 내쉬거나 얼굴을 과하게 찡그리는 등의 모습이 회자됐다. 이에 대해 마약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 부작용이 의심된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1년 11월 제41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 인터뷰가 이목을 끌었다. 당시 유아인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표정을 과하게 찡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갑자기 웃기도 했다. 시선은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찰 추정에 따라 2년간 (유아인이 마약을) 했고 그 사이에 저런 인터뷰를 했다면, 마약을 했을 때 나오는 제스처 등이 반복되는 형태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저 당시에도 이미 중독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YTN을 통해 말했다.


승 연구위원은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한 사람은 엄중한 처벌도 받아야겠지만, 다시는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내에는 재활치료시설이 부족하다. 엄중한 처벌과 재활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게 다행이다"라며 "저 정도면 식약처가 목숨 구해준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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