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장구의 신? 우물 안 개구리 같아 '미스터트롯2' 도전" ①

      2023.03.03 08:02   수정 : 2023.03.03 08:02기사원문
박서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진(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장구의 신'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28)이 올해 새롭게 도약한다. 2013년 첫 싱글 '꿈'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세월이길 장사있나' '밀어밀어' '꽃이 핍니다' '흥해라'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특히 장구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와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 기록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꾸준한 활동으로 팬덤을 모은 박서진은 최근 새 도전을 했다.

바로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장구 없이 무대에 올라 노래에 집중하며 본선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데스매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노래 실력을 입증해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트롯2'를 마친 박서진은 3일 새 디지털 미니 앨범 '춘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춘몽'의 타이틀곡 '지나야'는 나훈아가 작사하고 정경천이 작곡, 편곡한 곡으로 이별 후에 남아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백한 사운드로 풀어낸 노래다.

컴백을 앞둔 박서진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나훈아, 이미자 선생님처럼 세월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미스터트롯2' 이후 어떻게 지냈나.

▶데스매치에서 탈락한 이후 며칠 지나서 정경천 선생님께 연락이 와서 곡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초부터 곡을 받아 연습하고 녹음한 뒤 앨범이 나오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앨범 녹음부터 마스터링, 디자인까지 세세하게 준비하면서 앨범을 만들어왔다.

-이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스터트롯2'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서류 접수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엄청 고민했다. 그런데 행사를 다니다 보니까 우물 안 개구리 같단 생각이 들었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더라. 박서진을 '장구의 신'이나 장구 치는 것으로만 알지 '박서진'이라고 하면 누구냐는 대답이 많았다. 그래서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장구 없이 도전에 나선 것도 인상적이었다.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로만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장구 없이 무대를 준비했다. 장구가 없다 보니 허전하거나 떨리지 않았냐는 질문도 많이 들었는데, 이전에도 장구 없이 한 무대도 많아서 허전하진 않았다. 그래도 잘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현역 트로트 가수인 만큼 기대치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다. 특히 마스터분들께 실력을 심사 받는 자리니까 무대를 하고 좋지 않은 평이 나와서 오히려 그런 인식이 박히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도 컸다. 그래서 무대에서 고민하면서 노래한 것 같다.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탈락해서 아쉬운 점은 없나.

▶처음 도전했을 때부터 1등보다는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도전해서 스스로 떨어질 거라 예상도 했다. 서운한 건 없다. 추가 합격으로 올라가고, 올하트를 못 받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걸 많이 느꼈고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

▶'미스터트롯2'는 연습하는 방법도 배우고, 마음 잡는 방법도 배웠던 시간이다. 특히 그동안 보컬 트레이닝을 배운 적이 없어서 노래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발음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을 알게 됐다. 그리고 탈락했지만 화제도 됐고, 이번에 나훈아-정경천 선생님의 곡도 받지 않았나. 광고도 많이 들어왔다.(웃음)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물론 탈락한 당일에는 허전했다. 좀 더 하고 싶었다. 무대를 더 하고 싶고, 방송에 더 보여주고 싶었는데 떨어지고 나니까 허무하더라. 남은 경연에서 보여줄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지금은 아쉬운 게 없다.

-임영웅과 절친한 사이인데 이번에 경연에 참가하며 따로 조언을 얻은 것은 있었나.

▶사실 이번에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
나 말고도 연락이 많이 오지 않겠나. 하하. 오히려 서로 조심하는 것 같다. 옛날에 서로 잘 되면 같이 콘서트를 하자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너무 잘 되지 않았나.(웃음)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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