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남짓 간식, 일용직 제외 정직원만 준 사장…"마음 씀씀이 참"
2023.03.03 11:59
수정 : 2023.03.03 13: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간식 시간에 정직원과 일용직을 차별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일용직에게는 간식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회사 앞날이 훤하다"며 공분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직원만 간식 주고, 일용직은 간식 안 주는 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조업 회사 사무직으로 근무한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가끔 일손 모자라면 일용직 불러서 근무시키곤 한다"고 운을 뗐다. A씨의 회사는 오후 3시에 쉬는 시간을 갖고 생산직에게 빵, 우유 등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
이날 그는 다른 직원 모두에게 간식을 나눠줬고, 일용직 1명에게도 빵, 우유를 챙겨줬다. 그러자 사장은 "왜 마음대로 간식 주니? 일용직은 간식 안 챙겨줘도 된다. 네 월급에서 간식비 충당할 거냐"고 A씨를 꾸중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들 둘러앉아 휴식 시간 갖고 간식 먹는데 1명만 간식 안 챙겨주기도 뭐하다"며 "빵, 우유 3000원 남짓인데 그거 줬다고 한마디 하는 사장 마음 씀씀이가 참 뭐해서 하소연한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을 거 가지고 차별하는 게 진짜 서러운 건데 사장 너무하다", "그런 마인드로 운영하는 거 보니 그 회사 얼마 못 갈 듯", "그 사장은 일용직에게 쓰는 돈만 아까워할 놈이 절대 아니다", "겨우 한 명에 겨우 3000원인데. 그거 얼마 한다고 아끼냐", "너무 치사하다. 그런 마인드로 무슨 사업을 한다고"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사장이 개XX다. 안 주면 일용직은 속으로 '왜 나만 빼고 안 주냐'고 해서 A씨만 욕먹는다. 사장은 본인이 욕 안 먹으니 상관없다는 식이다. 대신 주면 A씨가 사장한테 욕먹고 참 X 같은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회사에도 비슷한 부장 한 명 있다. 브랜드 전체 회식 있던 날 이벤트 한다며 직원 전체한테 상품권 하나씩 주기로 해놓고, 인턴은 인원에서 배제했다"며 "이벤트 준비한 부서 직원이 부장한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해서 인턴들한테도 다 상품권 줬다. 자기 자식도 언젠간 커서 회사 들어가서 인턴 기간 거칠지 모르는데 똑같이 당하면 기분이 어떠려나"라고 경험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