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방지법'에 이기인 "장예찬 방지법" 맞불..與 청년최고위원 설전
2023.03.03 16:58
수정 : 2023.03.03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3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장예찬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예찬 후보가 이준석계를 겨냥해 '허은아 방지법', '준청래(이준석·정청래) 방지법'을 제안한 데 따른 맞불이다.
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기득권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장 후보일 것"이라며 "수십개의 방송패널을 그대로 독점하면서 후보자의 입장에서 유체이탈해 '객관적인 보수논객'으로 이준석과 천아용인팀을 집요하게 비난하다가도, 방송이 끝나면 후보자의 입장으로 돌아가 다시 그 방송을 퍼나르게 지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청년재단 이사장직은 또 어떻냐.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사장직을 남용해 여기저기 청년 관련 협약을 맺고 정책을 말하며 최고위원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보여주는 효과도 거뒀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인카드로 소고기도 사먹었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그는 "실제로 지난 제주도 합동연설회 전날 있었던 청년재단 주최의 제주청년 토론회는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그 속에 구성되고 동원된 인원 또한 우리당 지역 청년위 출신 인사들을 섞어 급조한 모임이었다는 제보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인 지도부가 제정할 '장예찬 방지법'은 공정한 기회의 보장은 물론 폭주족, 조폭대필, 야설작가, 대마미화 등 논란이 되는 후보를 일찍 거를 수 있는 제대로된 검증절차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선 2일 장 후보는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친이준석계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음주운전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겠다"며 '허은아 방지법'을 제안했고, "비아냥과 조롱으로 점철된 저질 SNS 정치도 끊어내겠다"며 '준청래(이준석·정청래) 방지법'도 꺼내들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설 도메인 '장예찬 장만대장경'을 소개했다. 익명의 네티즌이 만든 이 웹사이트는 논란이 된 장 후보의 과거 페이스북 발언과 웹소설 내용 등을 모아둔 곳이다. 이 후보는 "8만개의 경판까진 아니어도 무수한 온라인 목판 위에 꾹꾹 그의 흑역사가 담겼다"며 "불공정에 분노한 이 땅의 청년분들께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