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히딩크' 박항서와 승부차기라니…특급 팬서비스
2023.03.06 05:11
수정 : 2023.03.06 05: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박항서 감독이 자신을 응원해 준 베트남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항서는 자신을 응원해 온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박항서와 베트남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상품으로 걸고 승부차기를 했다. 예능인만큼 코끼리 코를 돌고 차야 했다. 박항서는 친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승부욕을 불태우며 양세형과 기싸움을 했다. 한 여자 팬의 차례였다. 여성 팬은 코끼리 코를 돌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공을 건드려버렸다. 하지만 다음 여성 팬은 이대호의 가랑이 사이로 골을 차는 데 성공했다. 박항서는 뛸 듯이 기뻐했다. 이어 김동현이 강하게 찬 공을 박항서가 선방했다.
2 대 1의 상황에서 각 팀의 마지막 키커들이 나왔다. 박항서 팀의 마지막 키커는 박항서였다. 박항서는 "여기서 10바퀴는 못 돈다"며 7바퀴만 돌게 해달라고 협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박항서는 코끼리 코를 돌다가 넘어졌다. 다시 일어났지만 또 넘어졌다. 겨우 일어나 찬 공은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부일체' 팀의 골키퍼 이대호는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박항서가 득점에 성공하며 자동으로 박항서 팀이 승리했다. 사인 유니폼은 득점에 성공한 여성 팬이 받았다. 이후 박항서는 팬들과 한국 음식을 먹었다.
박항서는 "내게 감독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축구로 시작했으니 마지막도 축구이고 싶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감독님의 체력을 보니까 앞으로 2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의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베트남 선수 중 반토안은 이번에 K리그에 진출했는데, 박항서는 반토안의 K리그 데뷔전에 가서 응원하는 등 돈독한 사제 관계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