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디즈니, 야외 퍼레이드 때 '노래 일부 가사' 삭제
2023.03.06 10:13
수정 : 2023.03.06 10:13기사원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랜드 측은 최근 퍼레이드 노래에 포함됐던 애니메이션 영화 ‘남부의 노래’ 주제곡 ‘zip-a-dee-doo-dah’(집-어-디-두-다)의 가사를 삭제했다.
'남부의 노래'는 남북전쟁 이후 조지아주 농장을 배경으로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지만, 흑인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제시하고 남부의 노예 농장 생활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같은 이유로 디즈니는 최근 몇 년 간 놀이공원 내에서 ‘남부의 노래’와 관련된 것들을 지워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모두에서 ‘남부의 노래’ 속 통나무 타기를 모티브로 만든 놀이기구 ‘스플래시 마운틴’을 새 놀이기구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놀이기구는 디즈니 최초의 흑인 공주가 나오는 영화 ‘공주와 개구리’ 속 캐릭터가 등장하도록 바꿔 2024년 재개장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디즈니는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서비스 목록에서 이 작품을 제거했으며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쇼핑 및 식사 구역 등에서 해당 영화의 노래가 재생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